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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타이타닉 운명처럼 만나게 된 잭과 로즈

by 곰돌100 2024. 1. 15.

거대한 배가 출발했다. 모두의 희망과 아름다움을 품고 출항했지만 거대한 타이타닉호는 침몰하고 만다. 타이타닉호의 생존자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려낸 사랑에 대한 이야기.

영화 타이타닉 운명처럼 만나게 된 잭과 로즈

1. 운명처럼 만나게 된 잭과 로즈

개봉 당시 제작과 감독을 맡은 제임스 카메론은 인기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제임스 카메론이 감독을 맡았다는 말 들었을 땐 기대가 크지 않을 수밖에. 나는 이 영화를 아주 어릴 때 봤던 기억이 난다. 어린 나이에도 굉장히 아름다운 영화라고 생각했다. 스토리는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를 전제로 하고 있지만 바다 한가운데서 대형 크루즈가 침몰하는 실제 사건을 다룬 영화기 때문에 내가 기억하는 아름다움이 미화됐다고도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 장면 장면에 들어있던 사람들의 찬란했던 시절의 기억. 그것들이 모여 이 영화가 나에게 다가오는 이미지를 하나로 표현하자면 아름다움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타이타닉은 실제로 수백 명의 사람들을 싣고 여행을 떠나는 대형 크루즈의 이름이다. 상류층 인사들이 대거 탑승하는 가운데 주인공 잭이 있다. 어디서 나타났는지도 모르게 항해를 시작하는 타이타닉호에 올라탄 그. 그는 가난한 예술가로 낙천적인 성격을 지닌 인물이다. 돈과 명예를 지닌 사람들의 배에 올라탔지만 자유를 향해 나아가고 싶었던 잭. 그리고 그는 운명적으로 혹은 직감적으로 로즈를 발견하게 된다. 1등석 갑판에 올라와 있던 로즈는 자신이 속한 상류사회가 진절머리 난다. 여성을 사회로부터 떨어트려놓으며 속박당하는 삶에 염증을 느끼는 로즈. 둘은 우연히 타이타닉호에서 만나게 된다. 그러나 이것이 운명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건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2. 타이타닉 기억 속으로

가난하지만 그것 또한 잭에게는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사람마다 살아가는 방식이 다른 것처럼 잭은 재력과 명예를 수단과 비슷하게 생각했다. 자신이 가지지는 못했지만 그렇다고 그로 인해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그런 인물이다. 나는 이점이 참 마음에 들었다. 더욱이 자신이 가난해서 누구보다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에 이끌린 나는 예술가를 사랑하는 한 어린 팬이 되어 영화를 감상했다. 그리고 그의 앞에 운명적으로 나타난 완벽한 로즈. 부유함을 상징하는 옷과 악세사리를 한 그녀의 일행들은 누가 더 화려하고 고상한지 자랑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로즈는 그런 자신의 상황과 이 시대가 너무 숨 막힌다. 한숨을 돌리고 싶어 오른 타이타닉에서 자신이 꿈꿔왔던 삶을 살며 행복해하는 잭을 만나 자유로움을 느끼고 그녀는 자신이 살아있다는 느낌을 처음으로 느껴본다. 그렇게 둘은 타이타닉에서 춤추고 노래하며 자유를 만끽했다. 계층 사회에서 날아올 시선들을 피하면서 자신들만의 추억을 만들어 나간다. 그러나 로즈에게는 약혼할 사람이 있었다. 부를 가졌으며 명예를 중요시하는 약혼자는 둘의 감정을 눈치채고 잭을 로즈에게서 떨어트리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타이타닉호가 빙산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한다. 그것이 타이타닉호 침몰의 시작이 되었으리니. 승선한 사람들은 잠깐의 사고라고 생각했고 이처럼 큰 배가 바다 한가운데서 길을 잃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배가 침몰하는 장면은 아직도 떠오른다. 맥없이 크루즈 옆으로 쏟아지는 사람들이 진짜 같지 않았다.

3. 절망적 상황에서 아름다운 사랑을 이야기

영화는 타이타닉호가 어떻게 침몰했는가를 재현하기 위해 제작비는 물론 많은 실험을 했으며 수많은 연기자를 동원했다. 이 영화의 시작은 과거 침몰해서 기억 속으로 사라졌던 타이타닉에서 한 여인의 그림을 발견하면서부터다. 실제 타이타닉호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는 픽션과 논픽션을 오가는 그림을 보여준다. 침몰한 배에서 발견한 여인의 그림 속에는 거대한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그려져있다. 많은 탐험가들은 그 보물을 찾기 위해 타이타닉을 찾게 되었지만, 이야기는 그 여인의 스토리로 초점을 옮겨간다. 그녀가 바로 주인공 로즈다. 그녀가 사고 당시, 그날을 회상하며 들려주는 아름답고 매혹적인 사랑이야기, 그리고 승선하는 날부터 사고가 일어나기까지 일련의 기억들, 많은 희생자를 낳았던 현장의 이야기까지. 로즈는 모든 것을 아주 생생하게 이야기한다. 그녀를 만나게 된 탐사팀과 사람들은 그녀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 주장했지만 이야기를 들으며 모두 동화되기 시작한다. 사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그녀가 진짜 로즈인지, 그녀가 거짓으로 이야기하는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흩어져가는 기억 속에서도 생생하게 증언하게 만드는 그날이다. 잭과 로즈가 헤어지는 날은 아주 춥고 추운 날이다. 그렇게 거대했던 배가 난파하고 사람들이 바닷속으로 빨리듯이 떨어진다. 잭은 많은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로즈를 위해 기꺼이 바닷속으로 몸을 던진다. 그리고 그녀를 남겨두고 서서히 바닷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사실 생각해 보면 너무나 힘든 장면이었겠지만, 타이타닉은 이런 장면을 참 아름답게 그렸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을 희생으로 변화시켜 추억이 되게 만드는 장면이다. 이 때문에 아직까지도 이 영화가 아름답게 느껴지는 이유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