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함이 느껴진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다. 영화 아쿠아맨은 바로 이런 강인함이 느껴지는 영화다. 주인공 제이슨 모모아에게서 나오는 강인함은 물론, 바다의 신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그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맞서는 모습에서 그 면모가 엿보인다.
1. 강인함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아쿠아맨은 사실 제이슨 모모아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그의 이전 경력을 좋아하는데 이 영화의 주인공이 되었다고 알려졌을 때부터 사실 이 영화가 기다려졌다. 그의 말투, 목소리, 외모, 심어 근육까지. 그 모든 것들이 아쿠아맨이라는 제목과 역할이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영화 아쿠아맨은 아틀란티스 해저 왕국의 왕비와 인간 사이에 태어난 아서의 이야기다. 아서가 어떻게 두 세계 사이의 연결다리가 되는지 그 여정을 그리고 있다. 아서는 바다의 신인 어머니의 피를 이어받아 신적인 힘이 있다. 요즘 말로 하면 아마도 히어로의 힘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아서는 어려서부터 거의 인간으로 살아왔다. 본인이 가진 초자연적인 힘을 훈련은 했지만, 인간세계에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줄 알았다. 그러나 우연한 계기로 바다의 일에 엮이게 된다. 바다의 힘을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이 아서 자신이라는 것을 깨달아간다. 약간은 어리숙하면서 저돌적인 면모가 아서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그러나 그는 그것을 강인함으로 변화시킨다. 그리고 끝에는 해저 왕국의 왕좌를 노리는 아서 자신의 동생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죽은 줄만 알았던 자신의 어머니, 왕비가 살아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아서는 해저를 다시 통합하고 인간세계와 화합을 위해 해저왕국에서 일어난 반란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러면서 아서는 자신의 힘을 깨닫고 왕이었던 아버지의 삼지창을 차지하게 된다. 그것은 해저왕국의 왕이라는 표시이자 신의 상징이기도 하다.
2. 진짜 같은 주인공들의 바다연기
바다연기라고 제목을 짓고 보니 정말로 바다를 연기한다는 말밖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다. 주인공 아서의 옆에는 그를 따라다니면서 참견과 응원을 함께 보내는 메라가 있다. 앰버 허드가 연기한 여주인공 메라는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다. 외모도 인어공주처럼 빨간머리에 아주 잘 어울리는 하얀 얼굴로 너무 이쁜 외모를 지녔지만 스릴 넘치는 액션을 소화하는 흠잡을 데 없는 캐릭터다. 거기다가 아서가 절망할 때마다 아서 자신이 지닌 힘이 얼마나 가치 있고 놀라운 힘인지 매 순간 상기시켜 준다. 그리고 둘은 사랑에 빠진다. 아서와 메라는 바다에서 바다에서 살 수 있는 신체를 가졌다. 쉽게 말해서 바다에서 숨을 쉬고 수영하고 싸우고 모든 것이 가능하다. 인간세계의 인간이 있다면 바다에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바다에서 자연스러움을 연출해 낸 감독과 CG팀의 특수 효과가 매우 놀랍다. 디테일한 부분을 말해보자면 특히나 바닷속에서 흩날리는 머리칼이 매우 인상적이다. 머리카락은 배우들의 얼굴을 덮지도 않으면서 수영하면서 느낄 수 있는 머리카락의 움직임을 잘 묘사했다. 이와 더불어 그들이 입고 있는 의상, 수영하는 모양, 그리고 바다에 살고 있는 생명체들의 움직임에 대한 묘사가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실제 바닷속에서 촬영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정도다. 현재 왕좌에 앉은 아서 동생의 잘못된 판단으로 해저 왕국은 위기를 맞는다. 동생은 전쟁을 일으키는데 이 격투씬에서도 물의 흐름, 유속을 거스르는 힘 등이 생생한 CG로 표현되었다.
3.DC다운 엉뚱한 유머와 약간의 모자람
아쿠아맨은 DC 캐릭터다. DC는 마블과 항상 비교되는데 이번 영화 아쿠아맨으로 흥행에도 성공하여 앞으로 DC의 캐릭터에도 발전이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안겨줬다. 개인적으로 DC의 캐릭터를 좋아한다. 사회 정의를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각자의 스토리가 마음이 아프다. DC 캐릭터들의 스토리는 언제나 합당하게 그려지는 것이 안타까운데 그것 또한 마블과는 다른점이라 생각한다. 아쿠아맨은 강인한 몸과 정신력, 그리고 개성 강한 캐릭터로 흥행에 성공한 영화이다. DC다운 엉뚱한 유머는 아쿠아맨에도 잘 담겨있다. 어찌 보면 뻔해 보이는 스토리 전개에서 아쿠아맨 특유의 썰렁하면서도 귀여운 유머가 먹힌다. 메라는 냉정한 반응을 보이지만 아쿠아맨한테는 잘 어울리는 유머감각이다. 그리고 모자람이라고 표현한 것은 캐릭터 자체에서 오는 완벽함에서 살짝 벗어난 오차정도를 이야기하고 싶다. 모든 것이 완벽하지 않고, 바다와 인간 세계 모두에도 온전히 속할 수 없었던 아서가 지닌 갈증, 이유가 무엇인지 몰랐지만 항상 외로웠던 그, 잘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던 것 같은 아서가 성장하게 해저왕국의 왕이 되기까지는 이 모자란 부분이 가장 큰 자극제가 되었다. 이런 부분이 DC의 스토리 라인이라 생각한다. 어디서부터 왔는지 모를 결함이 주인공의 인생과 앞으로 나아갈 길을 바꿔주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부족한 스토리 라인과 약간은 억지스러운 전개로 쓴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영화 아쿠아맨은 DC가 만든 영화 중 가장 트렌디하고 멋진 영화임은 틀림이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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