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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미 비포 유, 어떤 인생이 맞는 것인지

by 곰돌100 2023. 11. 20.

영화 미 비포 유는 인생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각자의 삶이 있지만 어떤 인생이 맞는 인생이라고 판단할 수 있을까요? 약간은 심오한 질문을 하게 만드는 로맨스가 듬뿍 들어있는 

1. 반대인 두 주인공의 로맨스

영화 ME BEFORE YOU는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로맨스가 가득한 영화입니다. 우리말로 굳이 번역을 하자면, '당신보다 나'라고 해석할 수 있다. 아니 로맨스 영화라더니 무슨 제목이 그래?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 이 제목이 영화의 큰 스토리를 대변하고 있다. 미 비포 유는 선남선녀의 두 주인공이 등장한다. 그러나 성격도 사는 곳도 모든 것이 반대인 두 사람이 만나게 된다. 처음에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싫어하던 두 사람이지만,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의 성격의 허점에 스스럼없이 빠져들게 된다. 모든 로맨스 영화가 그렇듯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 영화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감동적인 로맨스와 삶의 의미에 대한 깊은 사색으로 가득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 루이사와 윌은 운명의 장난처럼 만났다가 이별을 맞이하게 되고 그 안에서 진정한 삶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두 사람의 운명이 어떻게 교차하며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는지를 너무나 아름답게 그린 작품이다. 연인과 보면 너무나 좋은 영화인데 나는 사실 혼자보기를 추천한다. 연인과 보면 뭔가 서로를 영화와 비교할 것 같다. 그만큼 서로에 대한 사랑이 느껴진다. 스토리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서, 삶의 가치와 소중함에 대한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하며 보는 이들에게 큰 여운을 남긴다고 할 수 있다.

2. 윌의 간병인으로 오게 된 루이자와의 만남

에밀리아 클라크가 연기한 여주인공 루이자가 윌의 간병인으로 오게되면서 두 사람의 만남은 시작된다. 사실 루이자는 6년 동안 일했던 카페가 문을 닫게 되면서 직장을 잃게 되었다. 갑자기 일을 잃게 되면서 그녀는 어떻게든 일을 해야했다. 가족에서 손을 벌릴 수가 없어서 다른 일을 찾던 중에 아주 좋은 곳에서 간병인을 찾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집에서도 가깝고 보수도 꽤 좋은 간병인 직업을 찾게 되고 면접을 보게 된다. 그리고 면접을 보고 바로 간병인으로 일을 할 수 있게 되어 그녀는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에 안심하게 된다. 루이자는 밝고 명랑한 캐릭터다. 어떻게 보면 억지로 밝게 살려고 하는 모습처럼 보이지만 그 또한 그녀가 살아갔던 방식인 것 같다. 그리고 출근하게 되는 날 알게된 사실. 루이자가 간병해야할 사람은 굉장히 까칠한 사람이다. 그게 바로 윌이다. 샘 클라플린이 연기한 남자 주인공 윌은 2년 전 사고로 인해 척추를 다치게 되어 전신이 마비된 환자다.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절대 받아들 수 없어하며 이로 인해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냉소적이다. 마음이 닫혀있어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다. 부유하게 살았고 잘생겼고,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던 그에게 사고는 너무나도 크나큰 시련이다. 그러다가 간병인 루이자를 만나게 된다. 여전히 차갑던 그는 밝은 그녀로 인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움직이지 못하는 몸을 이끌고 어디에도 나가고 싶지 않았던 그였지만, 그녀의 이끌림에 조금씩 세상으로 나가는 듯이 보인다. 웃음을 찾게 되고 우스꽝스러운 루이자의 패션이 눈에 들어오는 걸 보니 그녀의 모든 것이 윌을 바뀌게 했다. 두 사람은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사랑이라는 감정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현실을 가혹했고, 윌의 몸은 바뀔 수가 없었다. 루이자는 윌에게 삶은 계속해서 살아갈만한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지만 윌은 건강했던 자신의 과거를 잊지 못했다. 마비된 몸으로 살아가는 것은 너무나 힘들었고 루이자를 사랑하지만 그것만이 살아가는 원동력이 될 수 없었다.

3. 어떤 선택을 하든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영화의 엔딩은 굉장히 어려운 선택을 하는 윌을 이해하고자 하는 루이자의 마음이 담겨있다. 너가 어떤 선택을 하든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너의 마지막을 응원할게. 라는 말처럼 들린다. 윌은 루이자와의 사랑만으로는 미래를 그리기 힘들었던 것 같다. 자신을 변화시켜주고 웃음이 나고 행복하게 해주지만, 자신이 루이자를 위해 해줄 수 없다는 데에 큰 좌절을 느낀다. 늘 자신은 루이자의 도움을 받아야 했고 움직일 수 없는 몸이 큰 죄책감처럼 느껴졌다. 영화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장애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지만, 신체적인 장애는 정말 큰 어려움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느낄 수 없는 고통을 그들은 매일 그리고 정신적으로도 느낄 것 같다. 윌의 매일은 아마 그런 고통과 싸움이 아니었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다. 그리고 그를 지켜볼 수 밖에 없고, 응원의 말밖에 해줄 수 없는 루이자의 마음도 느껴졌다. 두 주인공의 사랑스러운 모습과 슬픈 모습이 너무 잘 그려져서 영화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윌은 루이자와의 행복 속에서도 끝을 생각해왔던 것 같다. 언젠가는 선택을 해야하고, 선택을 할 수 있다면 자신이 원하고 조금 더 행복할 때 떠나는 것을. 루이자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의 선택을 존중해야 했다. 과연 나라면 어땠을까?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야 하는 그 슬픔을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오히려 이별을 선택하는 것이 나을 때가 있다는 것이겠지. 이 영화는 미 비포 유라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나는 영화를 먼저 보았는데 만약에 소설을 먼저 접했다면 더욱 가슴 아팠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는 너무나 아름답고 사랑이 가득 담겨있지만 뭔가 책 속에서 그들의 로맨스는 더욱 절절하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 이 리뷰를 쓰면서 드는 생각이 소설을 꼭 한 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하는 사람을 진짜 이해하는 방식이 영화에 담겨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