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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킬러스 내 남편이 킬러였다면?

by 곰돌100 2024. 1. 29.

당대 인기 배우는 꼭 영화를 찍는다. 이 배우들도 예외가 아니다! 훈남훈녀가 주인공인 액션 로맨스 영화를 그냥 지나칠 수 없으니 소개하겠다. 애쉬튼 커쳐와 캐서린 헤이글의 좌충우돌 로맨스.

1. 영화 킬러스 내 남편이 킬러였다면?

나는 굉장히 마이너한 취향을 가졌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배우를 좋아했던 사실을 생각해 보니 굉장히 대중적인 눈을 가진 사람임은 분명하다. 내가 좋아했던 남자배우 애쉬튼 커쳐 말이다. 당시 10대, 20대에게 인기가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미국 미소년 느낌을 물씬 풍기던 그가 액션 영화라니? 처음엔 좀 뜬금없다고 생각했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로맨틱 코미디, SF 가미된 스릴러에 출연했다. 사실 영화 버터플라이를 통해 그의 이름이 내 머릿속에 각인됐다. 그 후에도 진지한 영화에 발을 들여놓더니 우회해서 이 영화로 대중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문을 두드렸다. 사실 애쉬튼 커쳐는 이런 류의 영화에 잘 어울린다 생각한다. 미소년에서 소년으로 그리고 멋진 남자배우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기 위해선 킬러스가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는 전형적인 미국 배우다. 그러면서도 연기에 대한 열정은 늘 가득했을 것 같다. 잘생긴 외모로 인기가 많았지만 아까 말했던 것처럼 필모그래피가 화려한 것은 아니었다. 이번 영화 킬러스를 통해 배우로서 그런 고민보다는 재미와 대중들과의 만남, 자신이 잘하는 것에 대해 연구한 것 같다. 액션 영화라는 타이틀을 가진 이 영화에는 두 주인공이 등장한다. 그들은 우연하게 만나 결혼한 부부다. 그러나 그들이 가진 자신들만의 비밀이 있었으니. 바로 남편이 킬러라는 사실. 이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일어나는 좌충우돌 사건들을 다뤘다.

2. 선남선녀 커플의 로맨스와 액션

한 쌍의 선남선녀 커플이 결혼에 골인한다. 프랑스 어느 곳에서 우연하게 만나게 된 젠과 스펜서. 젠은 잘생긴 외모와 자상한 매력의 남자인 스펜서에 빠지고 만다. 휴양지에서 만나 결혼까지 골인한 그들은 아주 달콤한 신혼생활을 즐긴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 돌아와보니 싸움이 시작됐다. 항상 완벽했던 스펜서가 갑자기 엄청난 싸움 기술을 보여주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 알고 보니 내 남편 스펜서가 너무 유명한 킬러라는 사실! 그러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누군가로부터 노출된 스펜서의 위치를 알고 많은 킬러들이 남편을 공격하기 위해 집으로 찾아온다. 이 모든 것이 당황스럽기만 한 젠. 젠은 남편이 킬러라는 사실에 놀라고 그러면서도 멋있는 남편에 또 한 번 놀란다. 영화는 애쉬튼 커처를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약간의 억지를 함께 넣었다. 그렇지만 그에게는 귀여운 구석이 있어 관객들에게도 이해가 되는 장면이다. 반면 젠의 캐릭터는 약간 이해하기 힘들다. 어리바리한 면을 매력으로 스펜서가 과격한 움직임과 액션 장면을 소화하는 데 굉장히 많은 도움을 준다. 그런데 평범한 부인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는 점에게 참 아이러니하다.

3. 

영화 킬러스는 당대 인기있는 주인공을 캐스팅하고 대중들이 좋아하는 요소를 잔뜩 집어넣은 작품이다. 여주인공 캐서린 헤이글은 아름다운 미모는 물론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그 인기에 힘입어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서 자주 얼굴을 내비쳤는데 그중에서도 이 작품에서는 약간 백치미를 자랑하는 역할로 등장한다. 아쉬웠던 점은 헤이글의 캐릭터가 너무 단순하게 비치는 것은 아닐까 했던 점이다. 가정주부로 남편의 일에 대해 자세히 몰랐던 설정은 이해가 가지만, 모든 것에 순진하게 따르고 어쩔 수 없는 일에 좌충우돌 휩쓸려가는 모습에서 캐릭터의 단순함이 느껴졌다. 그렇지만 영화는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선남선녀의 만남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눈을 즐겁게 해 준다. 이쁘고 멋진 부부의 겉모습과는 다르게 각자에게 비밀은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 비밀은 알고 보면 굉장히 크고 해결이 어려운 문제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영화는 이런 이야기를 코믹이라는 요소로 풀어내고 싶었던 것 같다. 어려운 주제라고 생각하지 말고 닥친 상황 하나하나를 풀어보자고. 액션씬은 생각보다 빈약하다. 내가 기대치가 높은 것일 수도 있겠지만 다른 무거운 영화에서 보던 고독을 씹는 버전의 킬러가 아니기 때문에. 가볍고 재밌고 그러면서도 주인공의 외모가 마음에 든다면 한 번쯤은 심심한 날, 생각나는 영화다.